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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하루 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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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한가지 밖에 못하는 남자, 잔소리를 멈추지 않는 여자 한번에 한가지 밖에 못하는 남자, 잔소리를 멈추지 않는 여자-엘런피즈, 바바라 피즈 지음/베텔스만 한눈팔기 : 진실 잘빠진 몸매의 여자가 걸어가면 주변 시야가 좁은 남자는 그 여자를 따라 깨를 돌리면서 넋을 잃고 쳐다본다. 눈도 깜박이지 않고, 여자들이 ‘침을 질질 흘린다’라고 표현하는 대로 입안에는 침이 가득 고인다. 남녀 한 쌍이 길을 걸어가는데 저 멀리서 미니 스커트를 입은 여자가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들며 걸어온다. 그러면 일단 주변 시야가 넓은 여자가 남자보다 먼저 ‘미니스커트’를 발견한다. 그리고 재빨리 자신과 잠재적 경쟁자인 ‘미니스커트’를 비교하는데, 대개는 자신의 단점을 더 많이 찾아낸다. 마침내 남자가 ‘미니스커트’를 발견한 순간, 그는 연인으로부터 한눈팔기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을 감지한..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 - 마티아스 뇔케 지음 천천히 자라는 식물 같은 관계 “친구를 선택할 때는 천천히 하라, 친구를 바꿀때는 더 천천히 하라”-벤저민 프랭클린 우정은 발전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서로를 제대로 알아 가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처음 만난 사람에게 단박에 믿음이 가는 ‘마법의 순간’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지극히 예외적인 경우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된 우정인가에 상관없이 서로 공감해야 하고, 공감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보통 처음에 지인을 시작하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서 우정에 대하여 이야기하게 된다. 만일 당신이 나를 처음 만나고 나서 “친구”라고 부른다면, 좀 빠르다. 모두의 친구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우정의 가치를 떨어뜨린다. 첫인상은 많이 중요지는 않다. 이미지 관리 전문가들은 그와 정반대의 주장을 하는..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 - 마티아스 뇔케 조용히 이기는 사람들, 마티아스 뇔케 지음/이마 한 발 물러나는 것의 조용한 힘 “위대하다고 알려진 사람 중 대부분은 형편없는 소인배에 불과하다” - 발타사르 그라시안 도대체 이 절제라는 것은 무엇일까? 영어 사전을 보면 조금 이해가 가는데. “어떤 일을 실제보다 덜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스스로를 낮추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 어떤 사람이 절제된 표현으로 “강연에 몇몇 청중으로 앉아 있어요” 라는 말을 썼다고 가정해 보겠다. 여기에 세 가지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우선 몇몇 사람보다 훨씬 많은 청중이 앉아 있어야 한다. 강당이 꽉 차 있다면 더 좋을 게 없다. 두 번째, 몇 개의 좌석만 찼다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듣는 사람이 알거나 예측할 수 있어야 한다. 낮추어 말한다고 해서 청중들은 실망시키거..
시크릿 - 론다 번/살림BIZ 끌어당김의 법칙은 알라딘의 요술램프에 나오는 지니처럼 우리 소원을 모두 들어준다 창조과정에 언급한 간단한 3단계 - 구하라, 믿어라, 받아라 -를 활용하여 원하는 것을 창조하라 우주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달라고 요청하는 일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분명하게 결정할 기회다. 명확하게 결정했다만 구한 것이다 믿기에는 세 간지 작용이있다. 행동하기, 말하기, 생각하기, 이때는 요청한 것을 이미 얻은 것처럼 가정하고 행해야 한다. 이미 받았다는 파장을 전송하면 , 끌어당김의 법칙에 따라 사람과 사건의 환경을 끌어다겨 실제로 받게 된다. 받기에는 원하는 것이 이루어졌을 때 일어날 감정을 앞서 느끼는 과정이 포함된다. 지금 좋은 기분을 느끼면, 원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주파수대로 가게 된다. 몸무게를 줄이려면 ‘몸무게..
별 헤는 밤 - 윤동주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헬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 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
80일간의 세계일주 - 쥘 베른 작년 한 여름 날의 일이다 직장이 고요하였다 해는 쨍쨍하였다 시냇물은 청명하였고, 새 한 마리 울지않는 건조한 날들이었다 에어컨은 빵빵 돌아가고, 나는 한가롭고, 사무실은 여유로웠다 근무중에 나는 아니되겠다 싶어, 오후반가를 내고 도서관으로 갈 결심을 했다 ‘가서 80일간의 세계일주를 읽어야지’ 거기서 뜻박에 만난 친구가 스튜어디스를 막 그만두고 고향으로 내려온 친구였다 반가와서 내가 먼저 인사를 했는데, 시간을 조금 내주어서 벤취에 앉아 잠깐 이야기를 했다 “편안하게 지낸 것 같구나” 라고 말해주는데, 이 친구가 바쁜 듯 하여 일찍 보내주었다 딱히 할 말도 없고... 나는 지금은 친구가 거의 없다 그래서 노상 카톡만 끼고 산다 카톡친구는 있다 만나는 친구가 없다 학창 시절 친구들과는 연락을 안하고 지낸..
고도를 기다리며 - 사뮈엘 베케트 고도를 기다리며 - 사뮈엘 베케트 고도는 누구일까를 연신 생각하며 읽었다 끝날 때 까지 고도는 누구인데, 왜 안올까를 생각했다 그래서, 마지막 대사가 끝났을 때, 허를 찔렸다. 작품 해설을 읽어보면, 작가는 인터뷰에서 고도의 정체에 대해 확실히 알았다면 글에 써놨을 거라고 했다. 그래서 이 작품은 읽는 이들에 따라서는 현재진행형의 기다림의 대상일 수도 있고, 끝내는 나타나지 않을 무엇일 수도 있으며, 우리가 붙들고 사는 희망같은 잡히지 않는 대상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블랙 코미디라는데, 웃긴 장면도 더러 있지만, 나는 이해가 잘 안되는 장면들이 많았다. 그래서 쓱쓱 빨리 넘겨 가며 읽기도 했다. 기억나는 부분은 3 컷 정도 아래와 같다. 인물들이 계속 기다리기만 하면서 시간을 때우는 부랑자의 모습은 나의..
나의 고전 문학 이야기 (제인에어, 레미제라블 등) 나의 고전 문학 이야기 (제인에어, 레미제라블 등) 제인에어는 초등학생 때 주니어판으로 읽었다 그때는 에밀리 브론테, 샬롯 브론테, 앤 브론테 이렇게 세 자매가 다 작가였고 그 중에 한 명이 쓴 책이라 굉장하다는 생각을 하며 읽은 책이었다. 자매가 다 유명한 작가라니.. 하면서.. 삼십대가 되니까 이 책이 영화로 나왔다 나는 소설 중에서도 연애소설은 잘 안보자 주의라서 이 책도 영화도 그냥 넘어가고, 다만 나도 어릴 때 순수할 때 읽었지 하고 마음속으로 긍지같은 것만 내세우고 있었다 헌데, 자꾸만 제인에어나 노인과 바다, 폭풍의 언덕 등 주니어 시절에 제목만 보고 놓치고만 책들에 대해 미련이 간다. 한번 읽어본 것들에 대해서도 성인본을 읽어야 되지 않겠냐는 의무감 같은 것도 계속 계속 한 이십년 삼십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