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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하루 한 문장

나의 고전 문학 이야기 (제인에어, 레미제라블 등)

나의 고전 문학 이야기 (제인에어, 레미제라블 등)

 

제인에어는 초등학생 때 주니어판으로 읽었다

그때는 에밀리 브론테, 샬롯 브론테, 앤 브론테 이렇게 세 자매가 다 작가였고 그 중에 한 명이 쓴 책이라 굉장하다는 생각을 하며 읽은 책이었다. 자매가 다 유명한 작가라니.. 하면서..

삼십대가 되니까 이 책이 영화로 나왔다

나는 소설 중에서도 연애소설은 잘 안보자 주의라서 이 책도 영화도 그냥 넘어가고, 다만 나도 어릴 때 순수할 때 읽었지 하고 마음속으로 긍지같은 것만 내세우고 있었다

헌데, 자꾸만 제인에어나 노인과 바다, 폭풍의 언덕 등 주니어 시절에 제목만 보고 놓치고만 책들에 대해 미련이 간다. 한번 읽어본 것들에 대해서도 성인본을 읽어야 되지 않겠냐는 의무감 같은 것도 계속 계속 한 이십년 삼십년 째 생각하고 있다

도서관에 가도 소장된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앞에서만 왔다갔다 한다

그러다가 읽게 된 소설이 폭풍의 언덕과 설국이었다

소감은 뭐랄까 읽을 때는 빠져들고, 읽고 나면 마음이 물들여져 있고, 시간이 지나면 또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것. 폭풍의 언덕과 설국에 대한 소감이었다.

한겨울 설 명절 연휴 쯤에 두 권을 모두 읽었는데, 기분이 아직도 생생하다. 자세히 모두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뭔가 깊이가 있었다.

제인에어는 아직 성인본으로 읽어보지 못했고, 인터넷 검색을 통해 줄거리와 감상문을 미리 보고 있다. 그런 것들 중에 (링크는 걸지 않겠지만) 레미제라블과 제인에어를 비교해 놓은 포스팅도 보았다. 주니어 시절에 읽은 책 중 가장 감명 깊었던 책이 레미제라블이고, 그것이 영화로 상영된 2016년경에 극장판을 보러 혼자서 달려갔던 적이 있을 정도였는데, 그 레미제라블과 비교가 된 책이라 더 궁금해진다. 그 블로거는 제인에어의 강인함과 레미제라블의 생활력을 마찬가지의 장점으로 소개했다.

초등학생 때 읽은 제인 에어는 나에게는 여인, 가녀린 여인, 그냥 사랑 소설속의 여인인데 뭐가 이렇게 딱딱한가 싶었는데, 어른이 된 지금에서는 성인본의 흡입력 있는 문장도 궁금하다

 

대지라는 작품도 기억이 난다.

여자 주인공이 맨 밭에서 혼자 출산을 했다는 사실이 아직도 내 마음을 쓰라리게 만드는 대지.

그 책은 한 오륙년 전에 다시 접할 기회가 있었는데 너무 쓴 줄거리가 돋보여서 차마 다시 들지는 못했다

그때 내가 접한 책들 중 감명 깊은 책은 저정도 이다.

전집 제목은 금성출판사 주니어 세계문학이었고, 몇 권 못 읽고 제목만 봤더니, 나 고등학생 때인가 엄마가 남 갖다줘버리셨더라는 그 유명한 금성출판사 세계문학 전집.

 

다시 읽고 싶은 저 책들은 내가 커서 다시 강매될 기회가 있어서 집에 아직 새 책으로 모셔져 있기는 하다. 리스트만 복사해서 다 읽어봐야지. 여자의 일생도 읽고, 가난한 사람들도 읽고, 또 새로 장만해 놓은 삼국지도 열권 다 읽어봐야지.

 

그때는 학교에서 국어책, 영어책 보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어지러운 시절이었다

왜 그렇게 책이 어지럽고 머리가 답답했는지는 나도 알수가 없다

대학에 입학해서야 책 읽는 재미를 좀 알았기에, 용돈이 생기면 무조건 책부터 샀다

주니어 때는 정말 도서관이 지겹도록 싫었는데...

신기한 세상에 데려다 주는 책을 많이는 아니더라도 여러권 사서 읽었다

말이 짧아도 내 성격상 단순해서 그렇지 그렇게 무식한 사람은 아니라는 거.ㅋㅋ

 

죽기전에 고전해온 고전문학을 열심히 읽어놓을 것이다

그 와중에 내가 느낄 모든 감성과 감정과 기분과 느낌을 기록해놓을 장소가 바로 티스토리가 될 것이고.

 

글쓰기 잘했던 난데, 소설은 왜 그렇게 어려웠을까?

반대로 한 장씩 네 다섯군데만 봐도 다 가늠이 되는 책도 있었으니까 난 문제는 없는 책인류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