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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명시 옛날과 지금 나는 생각한다, 내가 태어난 그 집을 생각하노니 아침이 되면 햇살이 살짝 엿보던 작은 창 그 윙크는 너무 빠르지도 않았고 또한 너무 길었던 적도 없었다 그러나 지금에는 밤의 숨결을 멈추어 주었으면 하고 바라곤 한다 나는 생각한다, 붉은 색과 흰 색의 그 장미를 생각하노니 그리고 제비꽃과 백함화 빛으로 빚어진 그 꽃들을 생각한다 로빈새 둥지 짓는 라일락 떨기 속 내 동생이 제 생일에 금련화 심은 그곳을 생각하노니 그 나무는 지금도 남아 있다 나는 생각한다, 언제나 그네 뛰던 그곳을 생각하노니 그네 뛰며 나는 늘 하늘을 나는 제비도 이처럼 시원한 바람을 느끼리라 생각했다 그 시절 내 마음은 가벼웠으나 지금의 내 마음은 무겁기만 하여 여름날의 풀장도 나의 흥분을 깨우쳐 줄 수는 없다 나는 생각한다..
나는 빚을 다 갚았다 당신의 어머니처럼 식료품을 쇼핑해라 당신의 어머니가 내 엄마와 비슷하다면, 그녀는 아마 식료품 쇼핑에 대해 다음과 같은 고전적인 조언을 해줄 것이다. “배고플때까지 쇼핑하지마라” 이것은 꽤 정확한 이야기 같지만, 소비단식을 하기 전까지 나는 이 조언을 무시했다. 소비 단식을 시작한 이후 식료품은 내가 돈을 쓸 수 있는 몇 안되는 귀한 품목들 중 하나였기 때문에 나는 최대한 돈을 아껴 쓰고 가능한 한 현명하게 쇼핑하고 싶었다. 나는 식료품점에서 돈을 덜 쓸 수 있는 몇 가지 다른 방법들을 찾아내야 할 뿐만 아니라 엄마의 조언을 들어야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음의 방법들 중 당신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는지 살펴봐라 속이기를 해라 : 처음에는 유명 브래드의 커피나 시리 등을 사라. 유명 브랜드 상품의 ..
언어의 온도 분노를 대하는 방법 분노는 인간의 보편적 감정인지 모른다. 살다 보면 누구나 상대방을 죽일 듯이 무어뜯고 싶은 순간이 있고 그런 감정을 제어하지 못해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화를 참지 못해 크나큰 화를 당하기도 한다 극지에 사는 이누이트들은 분노를 현명하게 다스린다. 아니, 놓아준다. 그들은 화가 치밀어 오르면 하던 일을 멈추고 무작정 걷는다고 한다. 언제까지? 분노의 감정이 스르륵 가라앉을 때까지. 그리고 충분히 멀리 왔다 싶으면 그 자리에 긴 막대기 하나를 꽂아두고온다. 미움, 원명, 서러움으로 얽히고 설킨, 누군가에게 화상을 입힐지도 모르는 지나치게 뜨거운 감정을 그곳에 남겨두고 돌아오는 것이다. 어느 책에서 이 얘기를 읽고는 내 분노가 훑고 지나간 스키드 마크를 되짚어 보았다. 가..
2020.9.3.목. 일기 나만의 공간을 만들테야 카페 ‘서이’ 와 같은. 분이기가 다르니까 동작도 행동도 생각, 정신상태까지 달라진다. 나만의 공간 음악도 들리는 공간. “s씨는 일기를 매일 써요” 라고 어떤 분이 당부를 하신 적이 있다. 정말로 써볼까 했는데 적는 행위는 손이 힘들어서 포기했다. 그런데 다시 일기를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견 불출이 아니라 일기. 엄마이야기, 아빠이야기, 내동생들 이야기 또 내 사랑들 이야기. 이 문장을 적는데 눈물이 핑 돈다. 아빠가 곧 간암 수술을 하신다. 최악의 경우 돌아가실 것 까지 생각하니까 너무너무 내 무능함이 죄송스럽다. 언어의 온도라는 책을 읽는 와중, “나를 용서해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거의 마지막장이 와닿는다. 방향키가 망가진 배처럼 갈팡질팡하는 상태가 아니기를 바란..
도대체 내가 뭘 읽은거지 자기계발서는 플라시보 효과다 ‘플라시보’라는 단어는 원래 ‘마음에 들도록 한다’는 뜻의 라틴어라고 한다. 상대방의 마음에 들도록 하는 거짓말이 실제 효과로 나타난다는 의미다. 위약 효과라고도 한다. 말 그대로 가짜 약이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효과가 없는 약인줄 모르고, 좋아지리라는 믿음과기대를 가지고 먹었는데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에 쓰이는 말이다. 진짜 약을 먹었다는 착각에 뇌가반응을 하게 되어 실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치료를 위해 약을 먹거나 시술을 받는 경우, 좋아지리라는 기대를 갖는 것은 분명 병세를 호전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플라시보 효과는 인간의 정신이 육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병의 호전뿐만 아니라 생각의 힘은 다른 많은 부분에서도 분명히 존재한다. 행동심리학에서..
유쾌한 자기계발 지금이 완벽한 시기 한 무리의 참새가 보리밭에 둥지를 짓고 살았다. 시간이 흘러 보리가 익고 거둘 날이 다가오자 참새 가족은 보리를 베기 전에 이사를 가기로 했다. 어미 참새는 먹이를 구하러 나가면서 새끼 참새들에게 밭 주인이 하는 말을 잘 들어두라고말했대. 어미 참새가 밖에서 돌아오자 새끼들이 말했아. “밭주인이 ‘보리가 잘 익었으니 이웃들을 불러다 빨리 베어야겠다’고 말했어요” 어머 참새는 아직은 괜찮다고 말했다. 다음 날, 어미 참새가 먹이를 구해 돌아오자 새끼들이 말했다. “밭주인이 ‘이웃만 믿다가는 안되겠다 친척들에게 연락해서 도와달라고 해야겠군’하고 말했어요” 어미 참새는 아직은 염려하지 않아eh 된다고 말했다. 며칠 뒤, 새끼들이 말했다 “밭 주인이 ‘아무래도 다른사람한테 의지해서는 안되겠어..
내가 공부하는 이유 공부가 되는 대화란 두 명 이상의 사람이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일방적으로 자기 생각만 이야기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대화는 상호작용이기 때문에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질문을 던지거나 내 생각을 덧붙여 이야기하면서 내가 가졌던 생각이 변하기도 하고, 갑자기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한다. 즉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며 생각을 자극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공부가 되는 대화다. 생각이 어느 방향을 발전했는가의 문제는 별개로 ‘변화’자체가 없었다면 그 대화에서 배울 것이 없었다는 말이다. 이런 경우도있을 수 있다. 나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데, 초등학교 선생님과 만나서 대화를 나눈다고하자. 각자 자신의 분야에서 많은 경험ㅇ르 쌓아왔고, 몇 년 동안 학생들이 공부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언어의 온도 부재의 존재 한적한 바닷가에 있는 작은 마을 가마쿠라에서 평범한 일상을 꾸려나가는 세 자매는 15년 전 집을 나간 아버지가 사망했단 부고 소식을 접한다. 자매는 아버지와 불륜을 저지른 여자 사이에서 태어난 이복동생 스즈와 어색하게 대면한다. 다른 아닌 아버지장례식에서. 아 , 이 무슨 황당한 시츄에이션인가. 하지만 자매는 나이에 비해 의젓한 스즈를 보는 순간,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생각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끼녀 그녀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한다. “스즈, 우리 함께 살지 않을래?” 영화 ‘바닷마을 아이어리’는 갯내음이 가득한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서로를 다독이며 행복을 찾아가는 네 자매의 사연을 그렸다. 영화에는 유독 밥 먹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이유가 있다. 자매가 즐겨 먹는 멸치 덮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