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헌의 내 삶을 만들어준 명언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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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밀고나가는 데서 온다

-영화 <베트맨&로빈> 중에서

 

배트맨과 로빈은 우리가 어릴 적부터 보아온 만화 속의 영웅이다. 애어른 할 것 없이 배트맨과 로빈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들이 정의를 위해 싸우는 용감한 영웅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다. 그렇다면 혹시 ‘알프레드’라는 이름을 기억하는가?

영웅 뒤에서 항상 영웅을 빛나게 해주는 인물들이 존재하는 법이다. 배트맨의 멋진 자동차와 비행기는 누가 만든 것일까? 기상천외한 무기들과 폼나는 박쥐의상은 도대체 어디서 생긴 것일까?

그것들이 모두 ‘알프레드’의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배트맨의 저택과 재정관리까지 모두 혼자서 도맡아 하는 위대한 집사가 바로 그다. 배트맨은 싸움만 할 뿐, 눈에 보이지 않는 중요한 일은 알프레드 혼자서 다 하는 셈이다. 그야말로 티 나지 않게 정의를 실현하는 묵묵한 영웅이다.

자신의 정신적 지주이자 후견인인 알프레드가 죽기 직전, 배트맨은 슬픔과 절망에 빠져 있었다. 이제 더 이상 악과 싸워야할 의미도, 이유도 모른채 방황하는 그에게 알프레드가 마지막 유언을 남긴다.

“승리란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밀고나가는 데서 온다.”

따지고 보면 배트맨도 우리와 다를 바가 없는 불완전한 인간이다. 오히려 그는 우리보다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박쥐인ㄱ나이라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불안까지 갖고 있다. 그런 그가 오직 정의를 위해서 싸워야 하는 자신의 임무를 두고, ‘대체 내가 왜 이 일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알프레드는 마지막 순간, 인생의 진정한 승리란 무엇인지를 깨우쳐줌으로써 배트맨의 존재이유를 확인시켜 주었다.

진정한 승리란 자기 삶의 의미를 스스로 채워나가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의 삶은 어떤가? 노력도 없이 자기를 알아주지 않는다며 화를 내거나, 싸우지도 않고 승리를 거저 얻으려고 하지 않는가. 더 중요한 문제는 우리 인생에서 평생 옳다고 밀고나갈 만한 것, 그것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어느 시인은 ‘인생은 밀고나가는 것’이라 했다. 밀고나가는 것은 힘과 노력을 들이는 일이다. 쓰레기를 버리기는 쉽지만 줍기는 어렵다. 쓰레기 줍기를 평생 계속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옳은 일일수록 끝까지 밀고나가기 어렵기 때문에 그 일이 더 가치 있는 법이다.

인생이란 자신이 목적한 대로 밀고나가는 것이다. 지금 이 질문에 답해보도록 하자. ‘당신은 자신의 인생에서 밀고나갈 만한 가치가 있는. 옳다고 믿는 것이 있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무엇인가?’

 

아내에게 물었다

“당신이 인생을 살면서 옳다는 믿음으로 밀고나가는 게 있다면 그게 뭐야?”

“응? 내 등이나 좀 밀어줘, 나 샤워할 거야.”

 

pause 선택의 순간,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나의 선택은 과연 내가 옳다고 믿는 것에 충실한 것인가?

 

 

안상헌의 내 삶을 만들어준 명언노트

안상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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