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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하루 한 문장

2020.9.29.화.일기

오늘은 코로나 시대의 추석 명절 연휴 전날이다. 코로나 옮길까봐, 마음으로 실천하는 명절이 되자며 각종 현수막이 내걸리고 중대본 등에서 문자 알림도 날아온다.  코로나 시대라는 것은 이때까지 전염병에 대해서는 안심하고 살았던 우리들에게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안겨주는 것 같다. 과거에 천연두 예방법을 알게 되거나 페니실린의 개발, 근래에 타미플루까지 그동안 얼마나 많은 예방접종을 했음에도 나에게 이렇게 가깝게 질병이 다가온 적은 없었다.

오늘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 이야기가 아닌데,  코로나를 맞아 우울하더라도 추석은 즐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 한 번 적어보았다. 그리고도 나는 질병도 아니고 지병도 아닌 또  다른 두려움을 넘어선 뭔가를 겪고 있다. 한달쯤 전에는 잠을 자는데 새벽쯤부터 깨기 전까지 숨을 고르게 쉬지 못하여  잠깐씩 깨는 일이 있었다. 그 때 내 눈에 보인것은 뇌의 부분부분에 금색 불빛같은 금이 세로로 쳐진 것이었다. 그때 그 금색 금이 뇌의 이 위치에서 저 위치로 바뀔 때마다 누군가가 책을 바꿔가며 펼쳐든 장면이 보였는데, 금색 금이 보일 때마 또는 책이 바뀔 때 마다 숨을 못쉬고 잠에서 깼다. 그이후로 나는 행정법총론에 대한 동영상이 이해가 안된다. 안그래도 남들이 하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가 아니고서는 통으로 잘 이해가 안되는 편이었는데, 이제는 논리정연하게 말해주는 강의까지도 안들린다. 머리만 복잡해지고 생각이 안든다. 이해가 안되고, 느리기도 하고 뇌의 부분부분이 폭탄을 맞은 것 같이 복잡해졌다. 책을 읽으려고 하면 뇌가 복잡해진다. 무슨일이 또 일어난 것일까?   전에는 뇌의 회로 어떤 부분에 동그란 머리핀을 꽂아놓아서 가끔 뇌가 막히는 것이 느껴질 때가 있었는데, 이건 또 무슨 일일까?

고문, 개인의 죽음, 시간 여행자, 우주인, 이런 것들이 내가 또 두려워하는 존재들이다.  

손목이 간질거릴때도 많이 있다. 무당집에 갔더니 팔꿈치에서 손목까지가 좀 안좋다고 한다. 정신병원에 가서 손목 혈관만 아플때가 많다고 했더니 언젠가 한번은 괜찮냐고 되물어보신다

특별한 이야기를 꺼내면 우리집에 지진이 친다

이런 이야기들을 꺼내면 나를 미쳤다고 신고할게 뻔하니가 아무에게도 말안한다 엄마한테 한 번 했더니 굉장히 힘겨워 하셔서 이제는 이렇게 적어만 둔다

 

이 글도 위조되거나 지워질 일인가?

 

전에 한번은 n 블로그가 비정규화(?)된 경로로 접근된 적이 있다는 경고창이 뜬 적이 있어서 해킹이구나 했었다.

그리고 한 번은 내가 쓰지도 않은 메시지들이 내 폰에 남겨져 있기도 했다. 내용은 내가 쓴 내용과 같은데 문구가 내가 쓴 것이 아니었다 나는 한 개를 썼었는데, 남겨진 것은 대여섯개였고.

 

이런 하소연은 받아줄데가 없다

 

정신과에서도 말하기가 이제는 한계치를 넘어섰다 하도 많이 해서.

 

일러바치기.

내가 지금 하고있는 일은 독자들에게 일러바치기 하고 있다

 

나 밥벌이해야되는데 누가 자꾸 괴롭혀서 공부도 못해요- 라고 고자질하고 있는 형상..

 

나의 빛나는 미래는 나타나지 못할지라도..

아니 ,

나도 빛나게 살아보자고

고자질이라도해야 억울함이 덜하다고

 

두려움은

두려움이라기보다는 희망이 꺾인다는 점이 두려움이 다가오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