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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 하루 한 문장

유태인의 자녀교육

무엇이든 솔직하게 이야기해 준다

하나님은 입이 어떤 말을 할 때 심장이 이와 다른 말을 하는 사람을 매우 싫어하신다-탈무드, 페사힘 113b

부모들은 자녀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아이에게 정보를 제한하곤 한다. 물론 아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지나치게 깊고 많은 정보를 주어서 쓸데없는 부담감과 불안을 안겨서는 안된다. 하지만 아이가 오해를 하거나 무지하도록 놔둔다면 쓸데 없는 죄의식이나 수치심 두려움 등을 심어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춘기 자녀에겐 곧 겪게 될 신체 변화에 대해 미리 알려줘야 아이가 두려움과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다. 갑작스러운 신체 변화에 당황하여 수치심을 갖는다면 아이는 그 부정적인 감정을 평생 이어갈 수도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아이가 앞으로 겪게 될 새롭고 정상적이고 건전한 감정과 충동을 자기 훈련을 통해 조절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어야 한다

거짓말이 아이의 불안감을 키운다

집안에 긴장감이 감돌면 아이들은 불안하고 두려워한다. 아무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말해 주지 않거나, 뭔가 잘못되어 가고 있다는 아이의 느낌을 부정하기만 하면 불안감을 오히려 더욱 키우고 만다

어른들이 지니고 있는 트라우마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가족의 심각한 질병이나 죽음, 낯선곳으로서의 이사와 같이 최초로 느낀 거부감과 불안감을 만날 수 있다. 당시 누구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설명해 주지 않았기에 그 때 느낀 불안감과 분노, 죄책감이 오래도록 혼란스럽게 이어져온 것이다

아이들은 매우 생생한 상상력을 갖고 있다. 두려운 일이 벌어지면 아이들은 자신이 악하거나 잘못을 해서 벌을 받는 거라고 믿는다. 그러므로 아이에게도 적절한 정보를 주고, 부모와 감정과 생각을 공유하게 해서 과도한 수치심과 죄책감에 평생 시달리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

가계 사정이 안 좋아졌거나 가족 중에 누가 아프거나 이사를 해야 하거나 친지의 죽음 혹은 부부 사이에 문제가 있다면 아이에게도 알려주어야 한다. 그래야 불안감이 커지지 않는다. 또한 아이를 안심시키려면 솔직한 게 가장 좋다.

그래, 지금 우리 집은 경제적으로 어렵단다. 그래서 절약을 해야 해. 하지만 생활에 필요한 물건르 살 만큼의 여유는 있어. 우리가 납부해야할 공과금을 보여줄게. 이건 전기와 가스 요금 고지서야. 이제 들어올 돈과 비교해 보자. , 너도 대충 사정을 알겠지?”

지금 당장은 엄마 기분이 좋지 않지만 이건 잠시 그런거야. 곧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서야. 엄마의 이런 모습을 보는게 힘들다는 거 알아.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기분이 좋을 때도있고 안 좋을 때도 있는 법이란다. 너무 걱정하지는 마, 다시 기운을 낼 테니까.”

직하게 말해 주는게 아무 일도 없어라는 것보다 훨씬 더 낫다. 아이는 엄마가 거짓말을 하면 금세 알아챈다. 그리고 더욱 궁금해하다가 실제보다 훨씬 상황이 나쁘다고 믿게 된다

물론 아이와 완전히 터놓고 얘기하기 힘든 주제들도 있다. 부부간의 문제나 심각한 질병에 관한 경우다. 그러나 이런 때도 아이의 연령과 기질에 맞게 어느 정도는 대답을 주어야 한다

다음은 일상에서 아이의 두려움을 없애고 자신감르 북돋기 위한 방법이다

 

가슴으로 사랑하고 머리로 꾸짖는

유태인의 자녀교육

미리엄 아다한 지음. 아침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