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째날 ,
삼보
지도자의 세 가지 보물
노자 : 나에게는 이상적인 대동의 통치이념을 지킥 보호하는 세 가지 보물이 있소. 그 첫 번째는 지도자가 선한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모두 포용하는 자애로운 태도고, 두 번째는 사치와 향럭에 빠지지 않는 검소한 태도며, 세 번째는 백성들의 뜻을 자신의 뜻보다 앞에 놓는 겸손한 태도이오. 대동사회를 이끈 지도자들은 자애로웠기 때문에 당당할 수 있었고, 검소한 생활을 함으로써 덕을 쌓아 백성들의 신망을 얻었으며, 백성들의 마음을 자신의 마음으로 여겼기 때문에 그들이 따르게 되었던 것이니.
제곡은 태어나면서 신통하고 영묘하여 스스로 자신의 이름을 말했는데. 두루 베풀어 만물을 이롭게 하였지만, 자신을 돌보지는 않았소. 귀가 밝아 멀리까지 알았고, 눈이 밝아 작은 것을 살폈으며, 하늘의 법도를 따르고 백성들이 무엇을 긴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았다고 하오. 어질면서도 위엄있고, 은혜로우면서도 믿음이 있었으며, 자신을 닦았기에 세상이 복종하였소. 그리고 땅의 재물을 얻어아껴쓰고, 백성을 위로하고 가르치면서 이롭게 인도하였으며, 해와 달을 셈하여 맞이하거나 전송하였고, 귀신을 밝혀서 공손히 섬겼던 것이오, 그러했기에 그의 얼굴빛은 그윽하고, 그 덕은 높았던 것이오, 그 움직임은 때에 맞았고, 그 의복은 검소하여 임금의 복장이 아니었소, 이렇듯 달이 비치는 곳과 바람과 비가 이르는 곳이면, 복종하지 않는 것이 없었다고 하오.
하지만 오늘날의 지도자는 자애로움을 뒤로한 채 용감하기만 하고, 검소한 생활을 하지 않으면서 백성들의 신망을 얻으려고 하며, 백성들이 뜻을 뒤로한 채 자신의 뜻만 펴려고 하니, 자신의 자리를 보존할 수없을뿐더러 나라가 혼란스러워질 뿐이라오.
주나라의 목왕이 견융을 정벌하려 하자, 제공 모보가 간하기를. “불가하옵니다. 선왕께서는 덕ㅇ르 밝혔지 무력을 보이지는 않으셨습니다. 무릇 무력이란 거두었다가 때가 되면 움직이는 것이니, 움직이면 위엄이 있으나 보이면 곧 장난이 되고, 장난하면 곧 위엄이 없게 됩니다. 문왕과무왕께서는 전대의 광명을 밝히고 자애와 화목을 더하여, 신을 섬기고 백성을 보호하였으니, 기뻐하지 않는 이들이 없었습니다. 명령을 선포하고 타일러도 이르지 않으면 한층 더 덕을 수양했고, 백성들을 원정에 동원하지 않았습니다. 이 때문에 가까이는 듣지 않는 이가 없고, 멀리는 복종하지 않는 이가 없게 되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목왕은 모보의 말을 듣지 않고 마침내 그들을 무력으로 정복하였으니, 대단히 희귀했던 흰 이리 네 마리와 흰 사슴 네 마리를 승리의 표식으로 빼앗아 돌아왔소. 그리고 이때부터 ‘황복’지역은 주나라를 따르지 않았던 것이오. 이제 내가 세 가지 보물로 여기는 것들에 대해서 하나씩 설명해 보겠소.
노자와 공자가 만났을 때
안성재 저/어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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