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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메모 :

장의존 장독립

여러 유형의 인지 양식 가운데 심리학자들과 교육연구가들로부터 가장 많이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장독립(field independence)-장의존(field dependence) 인지양식이다. 장독립-장의존형의 인지양식에 대한 연구는 막대-테두리검사(Rod and Frame Test)와 신체적응검사(Body Adjustment)를 통한 수직의 지각과 관련된 연구에서 시작되었다.

Witkin 등은 주로 Lewin의 분화이론에 기초를 두고 수직과 지각에 관련된 변인들을 연구하던 중 주어진 상황에서 정보를 받아들이는 독특한 양식에 따라 개인차가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각각 장독립, 장의존형으로 분류하였다.

이에 따르면 장독립적인 학습자는 어떤 사물을 지각할 때 그 사물의 배경이 되는 주변 장의 영향을 받지 않거나 적게 받는 사람 즉, 심리적 분화가 잘된 사람으로 자신의 주변에 있는 다른 사람 및 세계를 보다 분화된 방식으로 경험하며 자신이 경험한 것을 잘 분석하고 구조화한다. 따라서 복잡한 자극을 대했을 때 자신에게 관심있는 요소와 불필요한 요소를 구분하고 그들간의 상호독립성을 유지시켜가면서 자극을 지각하고 인지한다. 또한 자아와 비자아를 엄격히 구별하려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기 지향적이어서 내적인 준거체제에 따라서 주어진 정보나 단서를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

성격과 지각에 있어서도 장독립적인 사람은 어떤 일을 해결하려는 성취동기가 강하고 특히 분석적인 기능을 요구하는 영역에 높은 적성을 보이는 반면, 장의존적인 사람은 일반적으로 성격의 노출이 심하여 자신에 대한 통찰력이 결여되고 열등감을 지니고 있어 외부에 의존적이고 긴장상태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

인지양식의 차이는 사회적 관계에서도 나타나 장독립적인 사람은 개인주의적인 경향이 많아 타인에게 무관심한 반면, 장의존적인 사람은 사회지향적이어서 타인의 감정이나 사고에 민감하여 사려깊은 태도를 취하려는 경향이 높다. 또한 집단 동조에 있어서도 장독립적인 사람은 장의존적인 사람에 비해 자율성이 훨씬 더 강하게 나타나며 대인관계의 의사소통에 있어서도 보다 개방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집단상호작용 과정에서도 장의존적인 사람은 문제해결을 위한 정보제공능력이 약함을 보여준다. 인지양식과 학습에 관한 연구에서도 학습과제가 구조화되어 제시되었을 때에는 장독립형과 장의존형 간에 차이가 없었으나, 구조화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장독립형이 훨씬 더 높았다고 보고하고 있다(조영남, 1991)

 

Woolfolk 등도 Witkin 등의 연구를 인용하여 장독립형과 장의존형 학습자의 학습특성을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 있다.

<장의존형 학습자>

- 사회적인 내용을 다룬 자료를 잘 학습한다.

- 사회적인 정보를 더 잘 기억한다.

- 외부에서 설정한 구조나 목표, 강화를 필요로 한다.

- 외부의 비판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 비구조화된 자료를 학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 기억조성술을 할용하는 방법을 학습할 필요가 있다.

- 주어진 조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재조직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 문제해결 방법에 대한 보다 명료한 지시를 필요로 한다.

 

<장독립형 학습자>

- 사회적인 내용을 다룬 자료에 집중하는 데 외부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

- 사회적인 정보를 이해할 때 맥락을 이용하는 방법을 학습해야 한다.

- 자신이 설정한 목표나 강화를 갖는 경향이 있다.

- 비판의 영향을 적게 받는다.

- 구조화되지 않는 상황을 자기나름대로 구조화할 수 있다.

- 상황을 분석하여 재조직할 수 있다.

- 명료한 지시나 안내 없이도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다.

 

장의존적, 장독립적인 사람들에게 발견되는 각 특징들은 각 집단이 특정한 일련의 문제 또는 상황을 취급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인지 양식은 본래 좋고 나쁜 것이라 할 수 없으며, 다만 각기 다른 현실생활의 상황 가운데서 그것의 적응성(adaptiveness)에 근거해서 판단될 뿐이다. 장의존적인 대학생이 인문과학, 사회과학, 교육 및 전체적인 시야를 포함하고 있는 영역을 전공으로 택하는 경향이 보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이와 반대로 장독립적인 대학생이 수학, 자연과학, 공학 및 고도수준의 분석적 사고를 요구하는 과목에 매력을 느낀다. 나아가서 학생들이 대학시절에 그들의 전공과 인지양식이 일치하지 않을 때 그들은 대학 졸업 후 또는 대학원 때에는 보다 적합한 전공으로 바꾸는 경향이 있음을 알 수 있다(Witkin et 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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